9/14 (목) 가을노래 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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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02-20 13:03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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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 가곡문화예술협회 는
""2006 제3회 한국가곡대축제""를
오는 9월7일부터 11월16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8시 금호아트홀에서 엽니다.
한국가곡대축제는 80여년의 한국가곡사를 총 정리하고, 신작가곡과 예술성이 높은 가곡 100여곡을 새로이 발굴하여 서보임으로써 한국가곡의 미래를 밝히는 축제입니다.
제 작품 "가을노래""(이해인 詩) 가
9/14 오후8시 금호아트홀에서 발표됩니다.
가을노래
하늘은 높아 가고
마음은 깊어 가네
꽃이 진 자리마다
열매를 키워 행복한
나무여, 바람이여,
슬프지 않아도
안으로 고여 오는 눈물은
그리움 때문인가
가을이 오면
어머니의 목소리가 가까이 들리고
멀리 있는 친구가 보고 싶고
죄없어 눈이 맑았던
어린 시절의 나를 만나고 싶네
친구여,
너와 나의 사이에도
말보다는 소리 없이
강이 흐르게
이제는 우리
더욱 고독해져야겠구나
남은 시간 아껴 쓰며
언젠가 떠날 채비를
서서히 해야겠구나
잎이 질 때마다
한 움큼의 시(詩)들을 쏟아 내는
나무여, 바람이여
영원을 향한 그리움이
어느새 감기 기운처럼 스며드는 가을
하늘은 높아 가고
기도는 깊어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