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 23 (수) 제 44회 미래악회 작품발표회 "화가 이중섭 I" 초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10-10 13:24관련링크
본문
2019. 10. 23 (수) PM 8 :00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제 44회 미래악회 작품발표회
권지원 - 솔로 피아노를 위한 파동2 (초연)
김규동- 두 대의 클라리넷을 위한 "미안해, 나는 이보다 더 큰 소리로 말할 수가 없어."
(Verzeiht mir, ich kann nicht lauter sprechen.)
박준영- Ein Lied von Antigone
이혜성 - 화가 이중섭 1 Lee Jung Seob the Painter I for 2 Cellos (2019) (초연)
정태봉- 박재삼 시인(詩人)의 시(詩)에 의한 두 편의 가곡(歌曲) (초연)
울음이 타는 가을 강(江) / 추억(追憶)에서
화가 이중섭1
Lee Jung Seob the Painter I for 2 Cellos (2019)
<부부> 종이에 유채, 41.5x 29, 1954년
초연: 2019/10/23 미래악회 정기발표회,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연주: Cello 우미영, 임재성
-예술은 진실의 힘이 비바람을 이긴 기록이다- 이중섭
2013년에 이중섭의 <해와 아이들>을 바탕으로 두 대의 첼로를 위한 「치유 9 (Healing Moment IX)」를 발표하였다. 그로부터 6년이 지난 올 해, 그의 작품 <부부>를 두 대의 첼로로 표현한 작품인 「화가 이중섭 1」을 완성하였다.
우리나라의 가장 아픈 근대 시대의 한 복판을 살다간 비운의 천재 예술가인 이중섭의 작품에는 그가 이겨내야 했던 가난과 고독 그리고 절망감 등 시대적인 아픔이 고스란히 표현되어 있다. 작가 최열은 그의 작품에 대해 “행복했던 시절의 작품에도 우울이 숨쉬고, 연애 시절 간절한 사랑의 엽서 그림에서도 공허함이 스며든다. 그가 쏟아놓은 모든 노래는 20세기의 영혼이다.”라고 평하였으며(「이중섭 평전」,
돌베개 출판), 그의 절친한 친구였던 시인 구상(1919~2004)은 이중섭의 예술과 생애를 “자학(自虐)과 순도(殉道) 그리고 치명(致命)”이란 세 단어로 규정하였다.
소와 닭, 어린이와 가족 등을 그림의 주된 소재로 하였던 이중섭은 닭을 소재로 하여 6편의 작품을 남겼으며, 대부분은 고독했던 그의 말년에 완성되었다.
<부부>는 이중섭이 발표한 닭 시리즈 중 하나로, 서로 만나려 애쓰나 헤어져 지냈던 극한의 아픔이 강렬한 날개 짓으로 표현되어 있다.
「화가 이중섭 1」을 통해서 전쟁 이후 가족과 떨어진 채 극도의 가난과 외로움 속에서 살아가던 이중섭이, 그의 작품 <부부>에서 역설적으로 그려내고자 했던
그리운 아내에 대한 애틋한 사랑과 이루지 못한 만남에 대한 갈망을 두 대의 첼로가 만들어내는 다양한 음색을 통해 슬픈 용기의 대화를 표현했다. 특별히 이 시대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부부>들 에게 위로의 소리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