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0 앙상블 에클라 위촉곡 " 위로"Consolation for String Orchestra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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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05-29 11:15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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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solation for String Orchestra
Ensemble Eclat 위촉
dedicated to 사할린 동포 고려인
초연: 2018/10/10(수 ) 8 PM, 예술의 전당 IBK Hall
오래전부터 내 마음 저편에 사할린 동포의 아픔에 대한 작품을 쓰고 싶었었다. 현실 속에서 그 마음이 밀려가기도 하고 잊은 상태로 지내기도 했었다. 지난 1월 앙상블 에클라 위촉으로 잊고 있었던 오랜 바램을 음악으로 위로의 마음을 전하는 은총의 기회가 내게 주어졌다.
“19세기 말에 러시아로 이주했던 한인들의 삶은 고난 가득한 행로였다.사할린에서 일제의 강제노역에 동원되어 이주한 고려인이 무려 3만명에 달한다. 멀고 험난했던 인생길을 걸어온 지혜 속에 숙연함과 처연함이 어우러진다.” 탄압당한 민족의 노래가 위축일로를 걷고, 고려인들이 말과 글을 잊고 동화되는 등 고사 직전까지 몰리기도 했으나 아리랑은 슬프면서도 소리 내 울음을 터뜨리지 않고 “애(哀)이(而)불(不)비(悲)”의 격조로 되살아 났다. 고려인들이 “아리랑을 고려인이 살아 있는 한 영원히 부를 노래”라고 여기는 것도 악착스러움과 끈기를 바탕으로 어느 사회에서든 적응할 수 있는 최적의 생존능력을 갖추었다는 인식 때문일 것이다. “고려인에게 아리랑은 흔들림없는 뿌리이자 힘차고 용감한 도전이다“(진용선 著 )
주최 앙상블 에클라
주관 현대문화기획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앙상블 에클라 - Ensemble Eclat
창단 후, 15년 동안 현대음악의 독창적인 연주와 해석으로 국내 현대음악 연주의 위상을 국내외적으로 높이고 있는 앙상블 에클라의 정기 연주회가 ‘아리랑, 백야의 순례(Arirang, Pilgrimage of the white night)’로 관객을 맞습니다.
올해는 사할린 조선동포의 강제 이주가 있은지 만 70년이 되는 해로, ‘고려사람’으로 불리우는 ‘까레이스키(Kareisky)’ 의 삶과 절규와 한을 한국 작곡가 이혜성의 작품 ‘Consolation(위로)’과 김진수의 작품 ‘A letter of Kareisky(까레이스키의 편지)’로 만나봅니다. 오랜 시간 타지에서 고국을 그리며 살아가는 ‘고려사람’들의 ‘아리랑’ 그 내면의 한민족 정서, ‘한(恨)’의 울림과 한국 음악의 환상(Music Fantasy)을 현악오케스트라의 연주를 통해 풀어내었습니다. 또한 김천욱의 작품 ‘A Flying pupa(날으는 번데기)’에서 ‘삶과 죽음’을 통한 순례의 여정을 그려내고 있으며 고려인의 삶과 여정, 죽음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이 ‘순례의 길’임을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러시아 작곡가 이스마길로프(Leila Zagirovna Ismagilova), 알프레도 슈니트케(Alfred Schnittke), 아르보 페르트(Arvo pàrt)의 음악을 통해 한국 음악과 러시아 음악에 흐르는 동양적 정서와 예술적 맥락을 조명하고, 칼레비 아호(Kalevi Aho)의 음악을 통해 음악적 영감과, 현대적 운동감, 대조 등을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입니다.
2017년도 정기연주회에 시도되었던 비주얼 일러스트 이미지와 음악의 융합 구현 성과를 이어가도록 한국의 대표적 일러스트레이터인 김영수 교수(홍익대)가 ‘인간 삶의 여정’, ‘내면의 깊은 심상’, ‘한민족의 한’, ‘귀향(Coming Home)’ 등을 비주얼 이미지로 구현하여 표현력을 극대화 하게 될 것입니다.
통합 예술을 통한 동양의 미와 음악의 여유를 통해 고귀하고 숙연한 ’한민족의 맥‘을 짚어보는 귀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