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목 국악관현악을 위하 어여차2 가을편 초연, 청주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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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02-20 13:31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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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관현악을 위한 “어여차 II” <가을편>
“Uyucha II” for the traditional Orchestra (2017)
박영희 교수님(Prof. Younghi Pagh- Paan)께 이 작품을 헌정합니다.
청주시립국악단 위촉
한국초연: 2017년 11월 2일, 청주시립국악단 명곡전 씨리즈 II
해외초연: 2017년 12월11일,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쳄버홀
지휘: 조정수
작품길이: ca. 20분
“어여차”는 배의 노를 저을 때 나는 소리이며 ‘어기여차’의 준말이다. 조선 효종 때 지어진 윤선도(尹善道)의 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는 40수에 달하는 연시조이다. 보길도의 춘하추동을 표현하는 4편의 정형시 중에서 가을을 노래한 (秋詞) 10수 안에, 속세를 잊은 여유 있는 어옹 (漁翁)의 흥취를 고산 윤선도는 가을강의 흥취와 배에서 멀리 보는 금수가경(錦繡佳景)을 능숙하게 묘사했다.
나는 이 작품에서 가을 강가에서 맛보는 흥취와 높고 맑게 갠 남도의 가을하늘의 아름다움과 석양빛을 받은 산의 단풍이 다채롭게 빛나는 장면을 음악으로 표현하면서 어옹(漁翁) 윤선도 인생의 깊어진 가을 흥을 담아보았다.
이미 봄편 “어여차 I”을 작곡할 때 봄의 파릇함 속에 가을의 단풍을 생각할 여지를 두었었다. 국악관현악 고유의 소리 물결 안에 보길도의 가을과 추석을 담은 한국의 가을을 함께 표현했다.